내가 세상에서 홀로 떨어져 있거나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망상에 얽매여 있으면, 진리나 깨달음이 나의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것은 나의 내면에 있으며, 단지 멈춰서 주의를 기우리면 발견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는 데 전 인생을 허비할지도 모른다.
나는 마음이 산란해져서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는 길 위에서 삶을 허송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깨달음에 가까워지면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쫓으려는 반사적 반응보다 진실을 보고 열린 마음으로 살려는 열망이 더 강해진다.
상대에게 시달린다고 느끼고 화가 날 수도 있지만, 기꺼이 나의 역할을 인식하고 상대의 고통을 알고 용서하며 사랑을 유지할 수 있다. 외롭거나 슬퍼질 때, 음식이나 약물 혹은 바쁘게 지내는 것으로 고통스러운 마음을 덜려는 경향이 줄어든다.
내가 누구인지 깨닫는 길은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여기, 항상' 있는 의식과 사랑에 나를 열어준다. 마음은 차분하고 고요하며, 주의를 집중했다기보다 단지 자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없는 마음의 공간에서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감각이 일어났다가 사라질 때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아름다운 자유를 자각하고, 세상을 향한 엄청난 애정을 느끼게 된다. 본성에 대한 향기는 강렬하고 바로 가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내가 하늘만큼 넓게 열려 있음을, 찬란한 태양만큼 깨어있음을 느낀다. 따라 가야 할 곳이 없다. 모든 것이 나의 의식 안에 구축되어 있다. 지금 당면하고 있는 자기 불신의 고통을 인정하고 허용하면 더 나 자신이 실재하고 깨어있다고 느끼게 된다.
내면에서 평온함이 올라오고 의심은 여전히 거기 있지만, 불편하고 조심스러운 자아의 속삭임에 더 가까워진다. 나는 스스로를 더 이상 실패하거나 무능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작은 나로 움츠려드는 느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나를 의식한다.
나라고 할 것은 아무 데도 없다. 실패하고 있는 실체가 없고, 두려워하고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닌 나도 없다. 자기 불신이 발 디딜 곳도 없고, 감각과 정서의 흐름이 내 몸과 마음을 통해 움직이고 있는 동안, 그 장면들 배후에서 그것을 통제하는 것도 없다.
오직 열려있고 깨어있는 의식의 무한한 공간만이 있다. 의심의 목소리가 나를 괴롭힐 때 즉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와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땅과 접촉한다. 지구는 내 몸의 생명이며 나의 호흡 및 내면의 날씨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접촉할 수 있다.
내 삶의 근원인 의식을 직접 들여다봄으로써 바로 앞에 있는 현실과 접촉할 때 나 자신의 광대한 참모습을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경험하고 있는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주의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에 의식을 가만히 모으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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