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어떤 특권이 무조건 주어질 수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가 선의의 경쟁 속에서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진보가 기약되기 때문에 그것은 인권이나 사회적 권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공정한 경쟁의 원리에 따를 뿐이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도전이 없으면 그런 조직에서는 신진대사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발전은커녕 오히려 진부하고 낙후된 상태로 침체되기 마련이다. 능력 본위와 실력 위주의 사회라야 젊은이나 늙은이나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 연구 노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직이나 사회, 나아가 국가의 전체적 능력과 수준을 끌어올리게 된다. 정치가 능률화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며, 기술이 고급화되고 첨단화되면서 사회적으로도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바탕이 가능해지게 된다.
권력의 사유화로 올바른 균형과 견제의 틀이 무너지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기능이 재대로 정립될 수 없게 된다. 대신에 무언가 감투 쓰는 것을 영예롭게 생각하게 된다. 폴리페서들의 출현이 가장 좋은 예다.
학문은 연구가 중심이고, 경영은 관리가 핵심이다. 경영에 관심이 있으면 연구를 버려야 하고, 연구에만 몰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면 안된다. 학문하고 연구에 편하게 주어진 자율성을 비창조적 분야에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법관이 자신의 법적 판단과 소신을 '판결문'으로 밝히듯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과 업적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교수가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공무원이 업무 관할하는 기업을 기웃거리는 모습들이 없어지고 본연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왜 우리 나라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은 후 사원교육이나 연수를 되풀이할까? 대학이 기업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대학에서 만족스럽게 교육시켜 길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지식과 학문, 과학 그리고 기술의 전당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주인인 무책임한 교수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치적으로 경도된 공직자들의 안이한 대학 정책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이기적으로 권한을 행사한 정치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간판, 명분, 요식을 벗어나 실속과 실리를 쪽는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고학력 인력은 취업을 못 하고 적체되고 있는 반면에, 제조업 등 생산직 노동력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대학의 이상비대 때문이다. 대학을 줄이고 질을 높이고, 전문대학을 늘려 산업기술 인력을 증가시켜야 바른 소수정예주의가 가능하다.
우리 사회의 정상화을 위한 첫 시작은 바로 교육의 올바른 정립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기본적으로 깨어지면 모든 부분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이 정원늘이기를 통한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실력본위의 사회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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