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7.05.18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질서 없는 곳에 진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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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빠르고 복잡하게 변할수록 사람들을 개별화, 다양화하게 만들고, 결국 일부 무절제한 방종의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사회를 분열시키기도 한다. 궁핍과 실업, 질병과 기아, 핵무기와 무력 위협 등 인생에 대한 회의와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이성의 만능, 과학과 기술의 전지전능 그리고 진보에 대한 무한한 기대와 신뢰가 암벽에 부딪친 듯한 위기의식과 절망으로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무한히 전진하려는 의욕과 시도가 사회적 몰이해나 구속에 의해 발전과 전개가 저지되고 분열되기도 한다.

이런 우리의 사회적 분화나 분열과는 대조적으로 사회통합을 능률적으로 이루어내면서 구심점을 가지고 개인의 능력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조직화하고 있는 모범적인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국민들의 단결과 협력을 조화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집단주의'라는 경계성 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기업과 사회의 강점은 바로 이런 협력성과 단결력을 바탕으로 하는 강한 귀속감에 있다. 현대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철저한 개인주의 현상과 대조적이다.

일본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은 회사의 기술집단이나 연구집단에 공개하여 개발하며, 개인의 목전의 이익보다 몸담고 있는 회사의 발전을 우선한다. 우리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창적 아이디어나 기술을 개발하면 미련없이 나와 독립한다.

세계적 추세도 그렇다. 미국의 벤처비즈니스가 좋은 예다. 사회는 갈수록 자유화, 개별화, 다양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대사회는 백인백색, 전태만상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변화는 사회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인 사람들이 그렇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분화와 통합을 어떻게 어느 선까지 조화시킬 것인가에 달려있다. 국가 뿐만 아니라 단위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있어서 자발적인 통합이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과제가 되는 이유다.

개인주의가 갖는 사적인 이익이나 편의와 집단 조직이나 공동체가 갖는 공적 이익이나 편의를 합리적으로 조화시키고 조정시키는 데서 가능한 것이다. 이런 조정과 조화는 개인의 자각과 자제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제도적 장치도 외부조직으로 필요하다.

인간이 신체나 정신에 있어서 균형이 중요하듯, 자생적 자각과 외부적 장치가 조화를 이룰 때 그 기대효과는 극치에 이르게 될 것이다. 신체적으로 균형이 깨어지면 병신, 정신적으로 균형이 깨어지면 정신분열, 사회적 균형이 깨어지면 갈등과 대립이 생긴다.

균형이란 역학적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자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며, 자유와 평등, 자연과 생태계, 개인과 사회, 진보와 보수 등 모든 체제와 제도와 기능면에서 생동적으로 일어나야 사회의 질서와 진보와 조화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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