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시대에 많이 배우지 못한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을 통해 스스로 못다한 배움에의 욕구불만을 보상받으려고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자식들에 대한 교육투자만큼은 기를 쓰고 계속했다. 그런 와중에 치맛바람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양을 이화여대에 어거지로 입학시킨 것이 대표적인 왜곡된 교육투자를 위한 치맛바람의 전형이다. 사람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함이나 열등감이 있는 경우 그것을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공부하는데 취미가 없고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경우 일부에서는 스포츠에 등에 열중함으로써 그 열등감을 보전하려려는 심리가 바로 그런 것이다. 생활이 고달프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린 사람일수록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곧잘 하는 것도 그렇다.
악의에 찬 것은 아니지만 자기 심기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곧잘 욕설을 입에 담거나 내 뱉으면서 스스로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욕설이 많은 것도 심리적 억압이나 욕구 불만에 가득 차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너무 사회적 욕구나 기대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생활환경이나 사회 구조 등에 제약이 따른다. 심리적 욕구와 사회적 충족 사이에 생겨나는 괴리가 클수록 실망과 실의, 그리고 욕구 불만도 클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본능이나 감정 또는 덕성의 이상으로 사회나 도덕에 어그러지거나 뒤바뀌어 거꾸로 된 행동이 언어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욕설이다. 욕설은 언어가 얼마나 다채롭고 복잡한 양상을 지니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욕설은 화가 나서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로도 쓰이고,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악담을 퍼붓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또 "기분이 나쁘다"는 말 앞에 "ㅈ나게"라고 붙이면 '엄청나게 놀라울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는 말처럼 강조 효과를 주기도 한다.
욕설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욕을 잘하는 사람은 표현력이 떨어지거나 지능이 낮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평소 욕설을 많이 쓰는 사람이 오히려 언어에 유창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주장도 있다.
직장 동료들 간에 가벼운 욕설을 주고 받으면 동료애와 결속력이 높아져 사기가 올라가며, 또 좌절, 분노 등 감정을 표현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 업무능력 향상에도 효과를 준다고 한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 욕설을 주고 받는 것도 같은 경우다.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산과 생활이 우리 마음 속에 시기심과 질투심을 고질적인 것으로 만들어 왔다. 나 자신의 욕구불만이 강자의 독점과 행패에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무기력을 보상받기 위한 심리가 내적으로 굴절된 단일민족의 심성이 되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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