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흥겨운 것은 붙잡고 슬프고 힘든 것은 피하려는 것은 공통된 인간의 본성이다. 나 자신의 내면의 약한 부분을 노출하지 않고, 본의 아니게 노출되더라도 그것을 건드리는 어떤 것이라도 필사적으로 방어하려는 것 또한 기본 패턴이다.
자아는 나만의 방에 갇혀서 무엇이든 내 식대로 되게 하려는 것과 같다. 방에서 나오게 하겠다고 대형 기계를 방안으로 끌어들여 작은 방을 박살을 낼 수는 없다. 그보다는 나만의 속도로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하여 방문과 창문을 하나씩 열어가야 한다.
매우 부드러운 접근이지만 서서히 그 문을 안전하게 열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내가 원한다면 마음의 문을 닫아도 된다. 다만 그 속에 편하게 안주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궁극적으로는 문 여는 방법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을 손님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되면, 어떤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지금 무엇이 열리고 또 닫히고 있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세상 돌아가는 바를 보고 듣고 생각하여 그들만의 진실이 담긴 의견을 나에게 피드백을 해주더라도 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기는 해야 하지만, 주된 목격자는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내 마음이 언제 열리고 닫히는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다. 나 자신을 방어하고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상황을 이용하는지, 또 언제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도록 내버려두거나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지 나만이 유일하게 알 수 있다.
"선한 자신을 악마로 만들지 말라."는 말은 어떤 좋은 일이나 생각을 받아들여 마음의 문을 닫는데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다. 아무 것도 나를 해치지 못하게 받아들이고 버리지만 그냥 평온하고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옳은 편에 있고, 세상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나 자신이 현실과의 전쟁에서 늘 이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키우고 느끼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삶의 태도는 전혀 인생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버둥거리며 악전고투를 하고 있을 때는 잠시 멈춰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그 아래 존재하고 있는 무언가를 호기심으로 느껴볼 때 만나게 된다. 불평 불만이 가득한 것이 죄는 아니지만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 보자.
"내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니. 내가 이럴 사람이 아닌데."라고 고백할 일이 아니라 나의 보호막 아래 놓어 있는 내 마음의 약한 부분과 만나보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닫힌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 먼저 마음을 여는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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