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2-5]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얻었지만 얻은 바가 없어서 일체가 공허하다: 삶의 불안과 괴로움은 우리 생각이 만든다
사회적 마음병 전문의로서의 부처님은 진단과 처방의 달인이시다. “너희들이 병으로 신음하고 있다면 치유 이전에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직시하라. 그리고 병이 발생한 원인과 조건을 냉정하게 탐구하라. 그런 다음 병이 발생한 원인을 제거하고 회복하려고 노력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진단과 처방을 경전에서는 사성제와 팔정도로 설명하고 가르치고 있다. 정직한 직시, 냉엄한 성찰, 용기 있는 결단만이 내 삶을 괴로움에서 기쁨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직시와 성찰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어두운 얼굴을 마주하고 인정하면 자기 정체성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삶을 온갖 그럴듯한 변명의 포장지로 감추고 위장하며, 실제로 자기 삶을 통째로 왜곡과 허위의 늪에 빠뜨리고 만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해탈과 열반과 지복, 즉 삶의 평온과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잘 진단하라고 말한다. 자신이 걸린 병을 모르거나 감추느라 진단하지 못한다면 치유의 길은 없다. 진단 없는 처방은 없으며, 묻지 않는 사람에게 어찌 답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삶에서 우리는 어떤 불안과 괴로움을 만드는지 사고와 팔고를 바탕으로 살펴볼까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갈등과 불안과 괴로움은 분노와 자기주장, 삶의 도피로 표출된다.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해, 내 뜻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아, 나를 알아주지 않아 화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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