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2-3]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얻었지만 얻은 바가 없어서 일체가 공허하다: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환희감을 느끼는 법
내가 추구해온 사상(四相), 즉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내려놓고, 사물에 집중하면, 오직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질병의 통증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차별과 소외로 고통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삶의 불안, 삶의 의미 없음, 이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것이다.
살면서 찾아오는 우울, 강박, 권태, 의미 없음 등의 내적 불안과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신체가 건강하고, 살림살이도 넉넉하고, 사회적 성공과 명성을 얻었다 해도, 내 마음이 평온하고 기쁘지 않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오로지 마음의 평온과 기쁨을 염원하며 끊임없이 길을 찾는 이유다.
평온과 기쁨이 있는 복된 삶을 원한다면, 먼저 불안과 의미 없음에 주목해야 한다. 나는 왜 삶이 불안한지, 왜 나의 삶은 의미 없는 컨베이어 벨트에 매몰되어 가는지 잘 들여다봐야 한다. 그리고 평온하고, 깊고, 활력이 넘치며, 매 순간 삶의 감동이 어떻게 오는지 탐구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왕자로서 누리던 세상의 많은 것을 결연하게 포기하고 왕궁을 탈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전에서는 그것을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불안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환희를 성취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야생의 6년 수행을 거쳐 마침내 깨닫고 붓다라는 이름을 얻었다. 붓다, 부처! 생명의 이치를 깨닫고 모든 고통의 족쇄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붓다는 인간이 겪고 있는 괴로움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최고의 의사이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