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삶은 돈, 직장, 건강,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걱정하거나 좌절하거나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등 크고 작은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기분 나쁜 스트레스 상황을 접하게 되면 싸우거나 도망가는 등의 긴장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적 한계로 인해 우리의 내적 반응체계가 이렇게 설계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긴장반응에 따른 단기 이익 덕분에 우리 조상들은 살아남아 후대에 훌륭한 생존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70, 80살을 넘어 100살까지 사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해진 현대에 와서는 일상적으로 느끼는 긴장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긴장은 소화불량, 요통, 두통, 호르몬 불균형 같은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과 짜증,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런 심신의 긴장상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 그대로 심심을 이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심심의 건강이 이로울 뿐만 아니라 기분도 좋아진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갔을 때, 몸을 동그랗게 말고 침대에 누었을 때, 힘들게 진행하던 일을 끝내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을 때의 느낌이 그런 것이다. 꽉 막힌 도로에 갇혔거나, 껄끄러운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나의 의지대로 몸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은 중요한 정신적 능력이다.
잠이 안올 때 가끔 손가락 관절부분을 입술에 갖다 대면 마음이 편안하게 진정되면서 잠이 쉽게 드는 것이 싸우거나 도망치기에 관여하는 교감신경계를 진정시키고 휴식과 소화를 관장하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는 좋은 방법이다.
소화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섬유는 입안 전체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입을 살짝 벌리고 말할 때처럼 혀와 턱을 움직여 이완시키거나 입술을 만지게 되는 것이 그런 괴로운 느낌을 완화하는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긴장해소 행동이다.
긴장할 때 깊은 심호흡을 적어도 1분간 길고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것도 같은 이치다. 심장은 숨을 들이쉴 대 박동이 약간 빨라지고 내쉴 때 약간 느려지기 때문에 이런 식의 호흡을 하면 심장이 한 번 뛰고 다음에 뛸 때까지 시간 간격에 작지만 매끄러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심장박동의 미세한 변화는 긴장 해소와 행복과 관련이 있다. 또 복식호흡을 하면서 숨을 들이쉴 때 배가 최소한 1cm 이상 앞으로 더 불러질 정도록 숨을 쉬어 횡격막을 이완시키면 불안하고 초조할 때 특히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이 있을 때 이런 방법으로 긴장을 이완시키면 심신이 평화로워지면서 조금 더 유연하게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긴장 해소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면 스트레스 반응을 진정시키는 유전자의 발현이 실제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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