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집 생활을 하는 동물 사회에서는 반드시 생물학적 힘에 의한 우두머리가 있다. 인간 사회에서도 생물학적 힘에 의해 결정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연령, 경험 등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우두머리를 지도자(리더)라 하고, 지도 능력과 지도성을 지도력(리더십)이라 한다.
어린이들의 소꿉놀이에서도 의례 그들 나름의 그럴싸한 선택의 기준과 역할 분담에 의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기 역할이 있다. 남자 이이들의 놀이에서는 자연적으로 지휘와 통솔 등 위계질서와 명령계통이 아무런 무리 없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따르게 된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그런 평등한 조건 하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하다 보니 사회는 힘의 대결장이 되어 왔다. 그것을 조정하고 통제하기 위해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고 가르침으로써 사회적 생활 규율과 문화로 진화되어 온 것이다.
21세기에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확대하는 자유주의 국가와 중앙집권적 강력한 통제수단과 계획으로 능률적인 정부의 권능을 내세우는 전체주의적인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있다. 북한체제에서 보듯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리더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체주의 그 자체가 리더십의 우위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유주의 국가에서 개별화, 이질화, 다양화된 개개인을 통합하고 조직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응의 논리가 필요해졌고, 그것이 리더십 혹은 엘리트 이론의 바탕이다.
바로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 제도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불가피한 하나의 장치라는 말이다. 어떤 조직이든 결코 우격다짐이나 제비뽑기로 리더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아 될 만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결정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구성원 각자의 욕망과 이상과 생각과 태도와 살아가는 방식과 취미 등 모든 것이 가지각색이다. 또 종교와 이념과 가치관과 신념체계까지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고민은 각 개인의 개별성과 이질성을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구심점도 없고 통합도 없고 협력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개인들이 끝없는 욕망을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개인은 존재하지만 조직도 사회도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모래알 같은 사회를 어떻게 안정시키고 질서와 진보적 발전을 이루어낼 것인가 하는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서 리더십의 문제가 현실적 과제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법이나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강요가 강제로 동의나 자발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흩어진 개개인을 집단이나 사회로 다시 결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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