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할수록,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할수록 내가 가기를 원하는 길을 잃었다거나 내가 찾는 길이 아니라 멀리 돌아가거나 방향 없이 가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런 일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또 볼 수도 있다.
내가 가고 있는 인생살이 길이 초창기이든 말이든 언제든지 한 번 이상은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가 공원 숲속이 아니라 산을 통과하는 트레일런 중이라면 오르막 길을 오를 때는 힘이 들더라도 이 도전을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주는 확실한 길이 있다.
살아가면서 시도해야 할 도전들은 모두 다 부정적이고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놀라울 정도로 보람찰 수도 있다. 내 삶이 편안한 바른 길을 벗어나 방황하며 숲을 뚫고 직접 산 정상으로 올라가려할 때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힘든 경우는 경험이 많은 안내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우리 인생이라는 등산에서는 영혼이 이런 안내자 역할을 한다. 영혼은 항상 정상에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이르는 길을 모두 알고 있다. 빠른 길도 물론 알고 있다.
나의 영혼은 헤매는 법이 없다. 영혼은 이미 몸과 마음이 가고자 하는 곳에 가 있기 때문이다. 영혼은 이미 그림을 그려놓고 언제나 완성된 상태로 있으며 아무 것도 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저 경험으로 알기를 간단히 선택할 뿐이다.
영혼은 개별화된 신이라 할 수 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결합된 나라는 여행자는 동시에 목적지이기도 하다. 한 부분은 여행 중이고 또 다른 한 부분은 이미 그 여행의 목적지에 도착해 있다. 마라톤 완주처럼 영혼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몸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내 자아 중에서 몸과 마음은 생애주기별로 다른 형태를 취하지만, 나의 영혼은 변하지 않고 본래의 유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다른 형태를 취하는 목적은 영혼에 끊임없이 색다른 표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삶에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각자 저만의 방법으로 우주를 횡단하는 중이다. 이 여행에서 영혼이 직접 나를 목적지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나를 부르고 있을 뿐이다. 영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바로 직관의 영역이다.
영혼은 몸과 마음에 연결될 때 산 정상으로 가는 막다른 길에 놓인 덤불을 헤치고 난 길을 계속 보여줄 뿐이지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옳은 방법이라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빠른 길도 있지만, 빠른 길이라고 다 옳은 길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더 빠른 길일 뿐이다. 더 빠르다고 덜 힘든 것도 아니다. 서브-3 주자처럼 그저 단계마다 조금 더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들인다는 의미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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