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천타천 다음 대통령을 꿈꾸는 분들이 나와 나름의 대통령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점검받으려 노력하고 있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의 탄핵사테에서 보듯이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보여줄 지도성, 즉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지도자와 피지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정하지만, 집단이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르게 결정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을 권위주의적, 민주주의적, 자유방임적 리더십으로 분류하거나 전통적, 카리스마적, 합리적 리더십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유교적인 이념 아래 단일 민족에 의한 단일 문화와 역사, 생활 방식과 제도를 유지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가족주의적이고 유교적인 권위주의 사회로 진화하면서 서로의 인화와 협동이 가장 존중되는 마음과 인연 중시의 윤리 사회가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리더십은 구미 여러 나라에서 요구되는 도식적 이론으로는 능률적이고 현실적인 충족을 채울 수가 없다. 그런 만큼 가부장적으로 유연하면서도 윤리와 도덕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인간적 덕성이 지도자로서의 가장 우선되는 요소다.
집안에서 아버지의 위상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지도자는 권력의 중심체가 아니라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권위와 권력을 우리 스스로 혼동해서는 안된다. 서구 사회에서는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관계가 법과 권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조정되는 것과 다르다.
우리는 모든 인간관계를 도덕과 윤리의 관계에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경향이 높다. 사회가 본질적으로 권력관계가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시작되며, 윗사람이라고 해서 권력을 휘두르기보다 인자한 마음으로 지도해야 신임을 받고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어질고(仁) 정의롭고(義) 예절이 바르며(禮) 지혜롭고(智) 믿을 수 있는(信) 사람이어야 인격적 권위를 갖추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인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인기란 유한하고 표피적이며 허망한 것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형 리더십의 최우선은 인격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도자가 신의를 지킬 때 피지도자도 신의를 지키게 되고, 그것이 곧 단합과 응결과 협력을 낳게 할 것이다. 그런 일체감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 어떤 곤경과 난관도 헤쳐 나가게 될 것이다.
"저 집은 콩가루 집안이다."라는 말이 있다. 가족구성원들이 뿔뿔히 흩어져 제각각이라서 이익이 있는 동안은 단합과 협동이 가능하지만 상반될 때는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가족이라는 형체만 있을 뿐 그냥 단순한 개인의 집합체인 유사집단일 뿐이라는 의미다.
경제적인 풍족 여부와는 상관없이 가장인 아버지가 존경받는 아버지로 가족 내의 화목과 정서를 잘 조화시켜 나간다면 그 가정은 행복하게 될 것이다. 지도자의 덕과 어진 행동으로 서로를 심복하게 하는 인간적인 지도력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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