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1-4]인생에 정답이 없다
인생이 도박이라면 나 자신에게 패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이 도박이 나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인생 성공을 목적으로 하면 나의 현실은 전투현장이 되고, 승리하는 방법에만 몰두하면 끊임없는 실패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 내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놀이가 되고, 한 바탕 도박도 그저 재미거리가 될 것이다. 평정심을 목적으로 하면 내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수행이 되고, 도박은 내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생에는 진정한 모습은 있지만 정형화된 모습이 없기 때문에 인생살이에 정답이 없다고 하는 이유다. 항상 현재의 인연적 조건에 따라 서로 섞이고 스며들며 과거의 나와 싸워 스스로를 갱신해오며 내 삶 속에 가라앉은 결과들이 내 인생의 살아있는 진정한 본 모습일 뿐이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깨끗하게 닦여진 창문이 아니라, 안과 밖으로 드나들며 만나고 섞이는 통로가 된 더러워진 현관문의 모습이다. 이런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비로소 나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승패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고락의 순환을 뛰어넘어 평정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야 성공을 위한 불변의 비결을 얻거나 불변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헛된 생각을 가지지 않고, 현재의 삶의 여정 속에서 생명과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깨닫고, 내 운명의 주인으로서 무엇을 하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마음이 지쳤을 때 차분하게 앉아 반야심경을 읽거나 의미를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한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된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