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자연의 거친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할만큼 혹독하고 살벌한 상황에서도 예외 없이 나의 신경망들을 외부의 환경과 내부의 머릿속에서 지속적으로 나쁜 조짐을 탐색하고 반응하고 기억하도록 진화해 왔다.
그런 일련의 자연스런 과정을 거치면서 외부 환경에서 오는 위협이나 상실, 학대, 걱정, 슬픔, 반감, 실망, 분노 등 내면의 감정 반응에 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또한 실수와 단점에 집중하고 죄의식, 수치심, 미흡함, 자기 혐오의 감정에 몰두하기도 한다.
나 자신이나 가족, 그리고 친지와 이웃,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이를 알아차리고 대처해야 한다고 배우고 익혀왔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의 마음과 성격을 개선할 부분을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뇌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더 민감하고 집중하는 경향 때문에 살아가면서 대부분 터무니 없는 과잉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0%는 그냥 가만히 두어도 저절로 해소되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
나쁜 일 몇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세상을 바라보면 수많은 좋은 일은 무시하거나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개인적인 삶을 부당하고 불공평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병적인 수준의 걱정은 위협 요인에 대해 바짝 경계하는 심리에서 시작된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 위험지 아닌지 애매모호할 때 이를 위험한 상황으로 해석할 때 일어나기도 한다. 가령 타지에 혼자 지내는 자녀에게서 오늘따라 연락이 안 온다면 스스로 이를 나쁜 상황으로 이끌어 가는 식이다.
자녀가 심각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보단 업무상 바쁜 일이 있거나 저녁 사교 모임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아간다는 것을 주의 편중이라 하는데, 긍정적인 상황에 집중하도록 훈련하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걱정거리가 점점 부풀어 커지는 또 다른 원인은 걱정을 ‘좋은 것’으로 인식하는 데서 기인하기도 한다. 걱정을 나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걱정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문제를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완벽주의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 비관주의, 우울한 기분, 자기 회의에 빠지기 쉽다.
항상 나쁜 측면만 강조하다 보니까 매사에 의심이 많아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짜증을 내는 반면에, 좋은 일, 특히 내가 기뻐할 작은 일도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 자체를 무시하거나 게을리하게 된다.
작은 것이라도 머릿속의 부정적인 성향을 줄일 즐거운 일을 우선 찾으면 더 행복해지고, 세상에 대해 마음이 평온해지며, 사람들에게 더 마음을 열 수 있고, 더 적극적으로 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기쁨이 커질수록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력이 강화되어 더 건강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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