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은 크게 보면 혼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완전히 혼자인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짜 함께 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동시에 혼자 살아가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는 법이다. 나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아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스스로를 돌보고, 자아와도 싸워야 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혼자일 수는 없다. 정신적 지원자들, 친구들, 스승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해도 필요하다.
이런 삶의 특성은 균형의 문제가 아니다. 혼자 살아가야 하는 시간과 다른 사람의 조력을 받아야 할 시간 사이에 정해진 공식은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식별의 문제이다. 살아가는 동안 어느 순간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고, 혼자 해나가야 할 때도 있다.
내가 개발해야 할 기술은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또 언제 그것이 필요한지를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혼자의 삶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께 살아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더 쉬워 보이는 타고난 나의 성향이 꼭 내 삶에 도움이 되기만 하는 것도 아니므로 한번 주의 깊게 나 자신의 성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타고났다는 것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의미한다.
타고난 성향은 삶의 태도와 자세를 칭찬하는 문화에서 성공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혼자 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면에 조언이나 조력을 받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혼자 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에 사람들은 종종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은지, 혼자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마치 무릎이나 침 분비 같은 반사 작용처럼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세상은 변화의 장소이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거나 반대일 수도 있다.
살아가는 삶의 모든 단계에서 항상 지금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 아니면 나 혼자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삶은 어릴 적 친구들과 등 뛰어넘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여럿이서 함께 하지만 뛰어넘기는 혼자 해야 하며, 순위도 항상 바뀐다.
삶의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주위에 사람들이 있을 때는 혼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청하면 자신이 무능력자로 비칠까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막상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면 걱정이 심해지며 후회를 하게 된다.
다시 또 다른 사람들이 주위에 다가오면 그들의 도움을 받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런 상황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삶의 한 단계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마다 함께 한 사람들과 자축하는 잔치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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