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매일매일의 삶의 현장을 투입되어 무엇인가 내가 가진 힘과 능력을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삶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내가 가진 자유 의지이다.
자유 의지를 통해 삶에서 고통을 영원히 끝낼 수도 있고, 고통으로 인한 투쟁도 없애버릴 수 있다. 현재든 과거든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삶이라는 외적 상황에 직면하여 내가 어떤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경험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내가 항상 나의 자유 의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 세상의 삶이 끝날 때 나쁜 일은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삶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지 못하는 유일한 경우는 우리의 생각이나 말, 또는 행동이 인간적이지 못 될 때이며,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삶에서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삶에는 완성되거나 미완의 것이거나, 순수한 모습이거나 왜곡된 모습도 있을 수 있지만, 인간적인 면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성이 완전이 없다면 세상 살이라는 삶은 인간적이지 않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물리적 삶은 오로지 인간성의 표현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측면과 분리되지 않는다. 삶이 왜곡된 모습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인간적이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상대적 조건에서 경험하게 되는 물리적 삶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성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깊은 산 속의 오염되지 않는 샘에서 떠온 물 한 병에 식품 착색제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물의 색깔이 변했다고 해서 산에서 길어온 물이 아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물이 더 이상 완전히 순수하다고 할 수 없을 뿐이다.
착색제를 더 많이 투입할수록 물은 점점 더 순수한 상태를 잃게 되지만, 그래도 그 물은 여전히 산에서 떠온 물이다. 내 영혼의 인식을 포용하기보다 마음의 경험에 국한된 생각을 할수록 나의 존재를 채우는 에너지는 점점 더 순수함을 잃어 갈 것이라는 말이다.
놀이 공원에 있는 왜곡 거울을 보면 반사상이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거울에 비추어지는 이미지는 왜곡될 것이지만, 거울 속에 비치는 나라는 존재는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나 자신이다. 왜곡되는 것은 나의 이미지일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왜곡될 수 없다.
삶의 분노와 증오, 혹은 폭력처럼 두려움에서 파생되는 모든 감정들은 사랑이 왜곡된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그런 감정이 일어나거나 그 감정에서 비롯된 행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 왜곡된 사랑의 모습이 표현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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