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과거의 삶의 흔적이나 미래의 기대 속에 마음이 붙잡혀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나 자신도 한 번씩 그런 마음에 빠져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현재로 돌아올 때가 있다.
내 마음 속에서 가능하지도 않는 시간을 더 이상 창조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순간만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내 삶의 구심점으로 삼는 것이다. 삶은 항상 지금만이 존재할 뿐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살면서 잠깐씩만 지금 이 순간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면서 실제로 필요할 때만 과거와 미래를 잠깐씩 방문하고 오는 것이다. 그래야 내 삶이 나를 거역하지 않고 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때로는 못마땅하고, 불쾌하고, 끔찍할 수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나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이름 붙이고, 지속적으로 판단을 계속 하는 행위 그 자체가 고통과 불행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 마음의 흐름과 되풀이 되는 마음의 저항 작용을 지켜봄으로써 현재의 순간이 존재하도록 허용할 수 있게 되고, 외부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고,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지금의 순간이 담고 있는 모든 것을, 무엇이든 그것을 선택으로 받아들이면, 언제나 지금 이 순간과 함께 움직이며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 아무런 감정적 고통의 찌꺼기를 남기지 않게 된다. 마음에 축적된 축적된 고통은 부정적 에너지의 장이 되어 마음에 쌓이게 된다.
어릴 적 가족이나 형제들 사이의 차별감에서 생겨난 불이익과 관련된 아픔 같은 부정적 에너지의 장을 내 나름대로의 권리를 지닌, 보이지 않는 실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진실에 아주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감정적인 업장은 활동 상태에 있기도 하지만, 잠복된 상태로 남기도 한다. 그러나 심한 불행에 빠진 사람에게서는 100% 활동성을 지닐 수도 있다. 배우자와 별거 중인 사람들이 받는 배반이나 상실감, 버림 받음 같은 특정 상황 속에서만 경험하기도 한다.
업장은 무슨에든지 자극을 받아 다시 살아날 수 있으며, 과거의 상태를 건드릴 때 특히 더 그렇다. 계속해서 투정을 멈추지 않는 어린 아이처럼 불편하지만 별로 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사악하고 파괴적인 괴물이나 악마가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가 갑작스럽게 돌변한 이질적이고 험악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그럼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안에 어떤 업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떤 증후가 있는지 살펴보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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