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랄 데 없이 활동적이고 자신의 꿈을 좇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예상 외로 주위 사람들이 바라는 자랑스러운 자식이나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되고자 무던이도 노력하고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 두 가지 일의 방향이 다를 경우 갈등을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음 속으로 원하는 꿈의 방향과 다르기 때문에 진심을 쏟기는 힘들고 어렵고 너무 활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쫓아가고 싶어질 뿐이다. 왜 자신에게만 삶이 그렇게 어려운지 질문하게 된다.
다들 너무나 쉽게 잘만 하는 일들이 자신에게만 이리도 어렵고 힘든지 스스로 정말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끼며, 스스로를 실패자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비참하게 깎아내리면서 이대로는 더는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이 이런 실패자 같은 자신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정말 두렵고 무서워한다. 그렇지만 평생을 연기로만 살아갈 수는 없는 분명한 일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평생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가 끝날 것이고, 애쓴다고 해도 결국 매사가 낙제점이 될 것이다. 자신의 꿈과 장래 희망, 바람 따위를 이루기란 더더욱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심적 고통과 두려움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싫다.
그래도 삶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갖는 기대는 나를 믿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 꿈과 희망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 그들에게 나 자신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의 속마음, 자신이 생각하고 있고, 겁내고 있고, 꿈과 장래 희망과 바람들을 모두 꺼내어 놓는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 세상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을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억지로 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겁내고 있는 일을 진작에 알지 못하고 어렵고 힘들고 비참하게 겪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말할 것이다. 겁내지 말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주겠다고 다독이고 안심시켜 줄 것이다. 또 그렇게 될 것이다.
반면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도 다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믿고 이해해 주지 않는다. 마치 규정을 펴놓고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이런 메뉴얼을 따라 해야 한다고 이해하고 설득시키려 들 것이다.
인생 살이라는 것이 다 힘든 일을 결정하기 전에는 누구나 불안하고 겁나는 것이 당연하며, 한 번 이렇게 큰 일 앞에 무릎을 꿇으면 앞으로 평생 똑같은 일을 견디거나 극복하기는 불가능하며, 다른 사람들은 이번 일을 결코 잊지 않는다고 겁을 주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내 이상은 비현실적이고, 터무니 없으며,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평생을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 될 뿐이다. 기쁜 일이 있으면 기쁘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퍼하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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