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2-7]왜 마음은 시시때때로 흔들리는가: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는 연습을 하자
살아가면서 누가 나를 비방하고, 못살게 굴고, 나를 욕되게 하고, 비웃고, 무시하고, 천대하고, 미워하고, 속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이런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참고, 양보하고, 내버려 두고, 피하고, 인내하고, 공경하고, 그를 상대하지 않으면 몇 년 뒤에는 그들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인내는 중국 무협지에서 주인공이 최후의 승리의 순간을 위해 인내하는 모습이 그려질 수도 있지만, 불교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욕에서의 인내는 그 대가로 승리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나중에 상대가 어떻게 되는 나와는 아무 상관 관계도 없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를 볼 필요가 없어진다. 어떤 이가 부처님을 욕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화를 내지 않고 담담한 어투로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상대가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을 누구 것인가?" 그가 대답했다. "그야 당연히 내 것이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다면 방금 전 그대가 나에게 한 욕을 내가 받지 않는다면 그 역시 그대 것이네."
부처님께서는 누가 자신을 욕하는데도 화를 내지 않고 자비를 베풀었다. 자신을 욕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욕하면 악한 결과가 자신에게 돌어올 수 있음을 가르쳐 주며 업을 짓지 말라고 타이른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하고 해쳤을 때 보복하고 싶아는 마음을 참고, 질병이나 추위, 더위 같은 자연환경으로 인한 고통이 닥쳤을 때 차분한 마음으로 그것을 견디며, 우주 만물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모든 가상과 망령된 생각에 동요되지 않는 것이다. 인욕은 단지 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고통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는 연습, 모욕을 모욕으로 여기지 않는 수행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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