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2-14]왜 마음은 시시때때로 흔들리는가: 나를 바꾸면 현실이 바뀐다
불교에서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인 반야는 열반(涅槃)에 이르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반야를 얻는 것은 성불(成佛)한 것으로 그러한 이가 곧 부처이기 때문에 반야를 모든 부처의 스승, 혹은 어머니라고도 하여 불교의 목적을 반야의 완성으로까지 평가한다.
반야란 법의 여실한 이치에 합당한 평등, 절대, 무념(無念), 무분별로서 일체의 존재와 아집을 부정한 자유무애(自由無碍)의 상태에서 중생을 교화하는데, 법에 대한 새로운 자각에서부터 비롯된다. 스스로의 체험과 실천을 통하여 주체적으로 법의 있는 그대로를 체득하는 자각이 바로 반야이다.
또한 반야의 지혜는 선정(禪定)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하여 선종(禪宗)에서의 조사선(祖師禪)까지도 이 반야에 근거를 두고 있다. 공(空) 사상은 이 반야를 얻기 위해 부각된 것이며, 석가모니의 근본 사상인 연(緣)에 의해서 모든 현실 존재가 나타난다는 연기설(緣起說)을 공(空)의 입장에서 해명하여 지혜롭게 사는 법을 철학적으로 제시한 불교의 대표적인 사상이 바로 반야경이다.
반야 사상은 최초의 '반야경'에서 시작, 발전하여 당(唐)나라 현장(玄獎)에 의해 번역된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16회 6백 권에 집대성되어 있으며, '반야경'은 지혜의 완성, 지혜로써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설법한 경전으로 중생들의 구제를 목표로 하여 재가(在家), 출가자(出家者)의 실천 행동으로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의 보살행을 제시하였는데, 특히 반야(지혜)바라밀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이런 대승 불교의 반야 사상에 관한 여러 경전에서 그 핵심만을 함축시켜 담은 경전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으로,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반야에 입각하여 육바라밀을 실천할 때 호국과 재난 극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삼국 시대 특히 신라에서 호국 의식행사로서 인왕도량(仁王道場)이 개설되기도 했다. 고려 시대 이후 반야 사상은 '금강경(金剛經)'을 중심으로 변화되었으며, 반야 도량 역시 호국 의식과 더불어 현세적인 이익이나 기우(祈雨) 의식 등으로 많이 행해지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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