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장거리 훈련을 하고 싶지만, 소아암대회조직위원 워크샵 때문에 주말 1박2일을 부안에 계화산에 갔다 왔다. 나에게 혼자 보내는 주말이 정말 효과적이지만, 그런 일은 너무 이기적인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에 옯기지 못하게 된다.
겨우 일깨워진 나 자신의 창조성은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미덕을 베품으로써 사라지고 말지만, 이런 거짓 미덕에 따르는 대가는 엄청나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을 잃어가면서 미덕을 쌓아가고 있다. 이렇게 창조에 대한 만성적인 의욕부진을 스님의 목탁처럼 껴안고 살아왔다.
그런 삶을 '착하다'거나 '성실하다'는 말로 영혼의 잘못된 감각을 유혹적이고 교활한 '미덕의 덫'으로 살찌우는 데 써왔다. 이 고상함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하고, 나 자신의 본성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나를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이런 고상한 우월감은 부정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일 수도 있다. 존경받고 성숙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충동은 창조성을 망치고, 심지어 결과적으로 나 자신의 숨통마저도 틀어막아 버릴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착하고 친절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너그럽고 헌신적이며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있어한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혼자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혼자 있게 놔두지 않을 때 마침내 자신을 포기하게 된다. 가른 사람들이 보기에 예전의 모습과 행동 그대로 보일지 모르지만 진정한 나 자신은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남아 있는 것는 나의 본질이 빠진 빈 껍데기뿐이다.
마지 못해 재주를 부리는 서커스단의 동물들처럼 그 껍데기는 재주를 부린다. 껍게기가 일상을 살아가고 껍데기가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사실은 아무런 흥이나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나는 죽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창조성은 이미 소진된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빠져나간 것이다. 내 삶은 이제 몸과 영혼이 각각 따로 살아간다. 나의 본성을 실종된 심신 분리상태에 있다. '지금 어디 있어? 어서 나와봐!'라고 아무리 구슬러봐도 창조성은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그것을 내다 팔아버리고,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스스로 파멸해간다. 이런 자해는 나 자신이 의식적으로 행동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미치는 독성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내 안에 있는 창조주를 찾아내고 내면의 창조적 재능을 받아들임으로써 나는 정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배운다. 세상은 선하며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들은 선하다는 것을 믿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며 미덕의 덫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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