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을 멀리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심리적 여유공간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달리는 시간이 바로 그런 나만의 여유 공간 속에 침잠하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자연과 세상과 우주,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생각과 창조성과 힘을 회복하고 향상시키고, 마음과 몸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그런 회복의 시간들을 가지지 못하게 되면, 지속되는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긴장에 짓눌려 괴롭고 화나고 지쳐버리게 된다. 그런 박탈감이 게속되면 삶의 내적 의지와 의욕이 가라앉아 의기소침해지며, 적대적으로 변한다.
잘 달리기 위해서는 심신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완벽하게 충전할 수 있고,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실한 의지과 확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상태에서 꿈만 꾸고 있는 것처럼 살아서는 안된다.
창조적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창조적 삶을 위해 필요한 심신의 여유 시간과 공간은 주지 않고 목표 달성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필요한 준비는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터무니없는 요구만 하는 사람이나 똑같다.
달리기 같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창조적 고독을 경험하고, 이런 재충전의 시간이 없다면 바쁜 일상의 삶에 짓눌려 창조성은 고갈되고, 적절한 회복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지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하거나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싹 쓸어버리고 싶어"라는 초기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다. 이런 자신의 경고가 무시되고, 결혼생황이든 일이든 친구관계든 협박과 경고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되면 죽이고 싶은 마음이 죽고 싶은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즐거움과 만족감은 없어지고 '그게 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면서도 계속 살아갈 수는 있지만, 스스로의 피를 짜내고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미덕이라는 덫에 걸린 것이다.
아무런 변화도 없이 자신의 감각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미루는 이 덫은 상상 외로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된다. 바쁜 일이나 일상에 매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고독 속으로 피신하고 싶은 욕구와 필요가 절실해 진다. 그것이 바로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런 호사가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 혼자만의 휴가 이상 효과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일상적 허드렛일과 의무 사이에서 빠져나온 창조적인 행동을 보다 자랑스러워하며, 그런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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