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멍청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으로 평가받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 기술과 요령을 습득하고 개발하는 이유다. 그렇더라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어리석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나 그 주위에서 맴도는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기 안의 지혜를 깨우는 것이다.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상황을 명료하게 볼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온화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판단하지 않는 자세, 즉 무언가를 옳다 그르다 혹은 좋다 나쁘다와 같이 이분법으로 재단하지 않고 온화하고 정직한 태도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를 말한다.
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다. '내려놓는다'는 말로도 표현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내려놓음으로써 승자와 패자, 학대자와 피학대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같은 정체성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자신의 행동을 최대한 명료하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라본 다음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 순간 언제나 새롭고 열린 상태가 펼쳐진다. 어떠한 정체성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 나의 밖, 즉 다른 사람 안에 있는 나의 이미지는 쓸모가 없다.
그런 이미지는 나 자신과 동떨어진 저기 바깥에 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공격한다. 남자라고 비난하고, 여자라고 비난하고, 이쪽이라 비난하고 저쪽이라 비난한다. 정치가라 비난하고 경찰이라 비난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한다. 그럼으로써 비난을 나의 바깥 어디 쯤에 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바깥 어디라고 하는 것도 결국에는 내 몸이다. 함께 하려고 하지 않고 맞서 싸우려고만 하면 결국 자기 자신과도 멀어지게 된다.
이런 저런 방식으로 나에게 갑옷을 단단히 입힐수록 어떻게 해도 나 자신의 여린 지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병을 낫기 위해 엉뚱한 약을 먹는 셈이다. "누구는 거짓말을 했데"라고 가짜 뉴스를 날린다. 그리고는 내가 실수했다고 하면서도 계속 그런 식으로 비방 한다.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무례한 말을 했네요. 앞으로는 안 그럴께요."하면서도 게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어떤 사람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나무라지 않을 정도로, 그렇지만 상대에게 반감을 가질 정도로 떠들어댄다.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면서도 넘치는 자신감으로 과도한 액션을 취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지 말자. 멍청한 도둑이 휴대폰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물건을 훔쳤는데, 알고 보니 이는 GPS 위치 추적기였다. 결과적으로 너무 손쉽게 경찰에게 검거될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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