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음 속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정보들의 움직임인 정신적 활동들은 서로 연결되어 함께 활성화된 신경세포들의 변화인 만큼 우리들의 뇌 구조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뇌의 구조적 변화는 주의 집중이 일어나는 부위에서 특히 더 활발해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스포트라이트와 진공청소기를 합쳐놓은 것 같은 역할을 한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대상을 비추고는 뇌 속으로 확 빨아들인다는 이야기다.
주의나 관심은 대개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 나의 뇌를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탁월한 도구를 언제든지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주의력의 대부분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요하지만 지루한 회의, 호흡과 호흡 사이의 느낌 등 어떤 일에 주의를 집중하고 일정 시간 유지하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동시에 쓸데없는 걱정, 자기 비판적인 생각 곱씹기, 지나친 텔레비전 시청 등 도움이 안 되는 일에서 주의를 빼앗기기 쉽다.
불안하거나 기운이 넘치는 등 타고난 기질 때문이거나, 상실이나 외상으로 인해 늘 불안 초조한 상태인 경우 등 과거의 경험이나 주의력 결핍을 유발하는 현대의 초자극적인 문화 등이 주의력 통제에 실패하는 주요 원인들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주의력 집중은 훈련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마음 챙김'이라는 훈련을 하면 나 자신의 스포트라이트와 진공청소기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음 챙김이란 그저 어떤 대상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마음 챙김 수행을 하면 주의력을 좀더 잘 통제할 수 있다. 직장의 업무에서의 중요한 세부 사항, 가족과 사회 구성원들이 마음 깊이 원하는 것, 꽃이 피고 나뭇잎이 성숙하는 모습, 함박 웃음으로 뛰노는 어린이들, 귀중한 것을 보관하는 장소 등 주변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또한 곧 터질 듯한 분노 밑에 깔려 있는 마음의 상처, 선의, 근본적으로 착한 심성, 실망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비현실적 기대 등 자신의 내면 세계에도 주의를 기울여 보자. 이런 마음챙김을 하면 살아가는 데 여러 가지 이득이 있다.
나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고, 어떤 일을 겪을 때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 더 큰 그림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부정적 경험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마음을 항상 챙기고 있으면 긍정적인 삶의 경험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 집중력이 강화되고, 자아인식과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부정적 감정이 억제되고, 면역계가 강화되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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