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나 일에 대해 얼마나 올바른 동기와 정직성을 가지고 있는지 잠시 생각하다 보면 두려움과 불안감이 저절로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적어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려는 것이지 결코 내 지식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그런 만큼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내가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더라도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그것은 이해하기가 어렵군요"라고 이야기하기만 하면 된다. 뭔가를 감추거나 아는 체할 이유가 없다.
이런 자세로 올바른 동기를 확인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보일 것 같아 걱정하거나 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염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나는 그저 진실한 동기가 두려움과 불안을 줄여준다고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때때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만날 때가 있다. 약을 먹거나 정신요법을 이용해 정성을 다해 치료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조차 안 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나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지고 정말 두렵고 불안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기적이나 기적 같은 치료를 바라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 또한 나도 알고 그들도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도우려는 진실한 동기가 있는가의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동기를 가지고 단지 최선을 다하면 내가 그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나칠 정도로 사람들이 나를 믿기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내 능력 밖에 있는 일을 해줄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 자신의 일에 대한 진실한 동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려 생각한다.
자비심과 같은 진실한 동기를 가지면, 실수를 하거나 그 일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후회할 이유가 없다. 내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실패했다면, 그것은 내가 최선을 다해도 안 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실한 동기는 두려움을 없애고 나에게 자부심을 느께게 해준다. 내가 만약 누군가를 속이려는 동기로 어떤 일을 해서 그 일에 실패한다면, 정말로 짜증이 날 것이지만, 진실한 동기를 가지고 시도한 일에 실패하더라도 굳이 후회할 필요는 없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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