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 인간관계에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는 우선 상대에 대한 서운함과 불편함을 가지게 되거나 심한 경우 나도 똑같은 행동으로 복수를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행동을 할 때도 있다.
이런 잘못된 상황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 바로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역지사지, 즉 나 자신과 상대의 입장을 바꿔 놓고 들려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다.
당장 그 때는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더라도 그저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머물 수 있는 것이다. 상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난 모르겠어. 나를 한번 설득시켜 봐요."라거나 고함을 지를 수도 있다.
그러면 그 때 내 입에서 무슨 말인가 흘러나올 것이다. 소통하는 최고의 방법은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을, 집 없는 사람에게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현재의 만연한 공격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원래부터 존재하던 공격성을 줄이고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상대에게 부족한 것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그냥 다른 것이 아니라 아주 다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친절한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는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식사 후 트림을 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문화권에서는 잘 먹었다는 인사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과학고나 외고 같은 특수고를 다 없앤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줄세우기를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그런 제도를 만드는 동기가 되었던 발전할 수 없는 수업의 하향 평준화 현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사회에서도 구성원들은 서로 정말 다르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전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군대처럼 축구시합을 해보면 어떨까? 이 시합이 조금 별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이 승리를 거두게 하고, 상대가 우리를 패배시키게 허용하는 규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지기 위해 시합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그저 시합을 위해 시합하는 것뿐이다. 서로 다른 팀이지만 함께 경기를 한다.
서로 대단한 내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군대에 있을 때처럼 그냥 함께 시합을 하는 것뿐이다. 서로 다른 팀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합은 성립된다. 외나무 다리 위에서 서로 마주 보고 움직이지 않고 버티더라도 그 동안 흥미로운 논쟁은 벌일 수는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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