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 살아오면서 아무리 좋지 않은 일을 많이 겪었다 할지라도 인내심과 관대한 마음을 가지거나 키우면, 마음 속에서 분노가 들끓더라도 쉽게 떨쳐버릴 수 있다. 과거의 일은 그저 과거의 일일 뿐 분노와 미움을 아무리 갖고 있어도 전혀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분노와 미움의 감정으로는 어떻게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바꿔 놓지 못하며, 단지 내 마음만 혼란스럽게 만들고 끊임없이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내가 과거의 좋지 않은 일들을 기억할 수는 있지만, 잊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좋지 않았던 일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은 잘못된 일은 아니며, 내가 예민한 성격의 사람이라면 언제나 그 일을 기억할 것이다. 아마도 부처님도 어렸을 적 속세의 일들을 모두 기억하고 계셨을 것이다. 인내심과 관대한 마음을 가지면 그것에 대해 나쁜 느낌을 버릴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생겨나는 분노와 미움의 마음을 버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명상을 하고, 명상을 통해 내가 분노하는 원인을 이해하고 그런 해로운 마음 상태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내 나름의 논리를 이용해서 분노와 미움의 감정을 무력하게 만들고, 인내와 관용이라는 교정수단을 키우는 것이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소중한 사람이 심하게 화를 낸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바빠졌거나 개인적으로 화를 낼 만한 일이 생겼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너무 화가 나서 마음의 평정을 완전히 잃고, 매우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심지어 자해를 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적이 되었다면 나는 평소의 친근감을 느끼고 기쁨을 주었던 그 사람이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에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그 삶의 모습이 지금 보기에 흉하게 변해 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마음이 아니라 몸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하는 것이 좋은 이유가 바로 다른 사람의 결점은 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상을 한 다음에 그 상황을 나의 경험과 연결시켜 보면, 지금까지 나 자신도 이런 파괴적인 상태에 자주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이렇듯 강렬한 분노와 미움의 지배를 받기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만약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내가 상상했던 사람과 똑같은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정성과 침착성을 잃고, 평소의 겸허함과 자제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흉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심을 하고 그런 결론에 마음을 집중하고, 더 이상 상황을 분석하지 말고 단순히 분노와 미움의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계속 마음 속으로 결심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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