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사회 활동이든, 가족 행사, 혹은 직장 일,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주는 일이든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이상적 열망과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적 행동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나게 마련이고, 그런 차이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이상과 실제 발생한 현실이 일치하지 않아서 오는 부조화는 마치 내가 큰 바위 사이에 만들어진 틈새에 끼어 옴짝 달싹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한 마디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것처럼 말이다.
나의 이상과 실제 경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식들을 멋지게 잘 키우고 싶지만 실제로 아침 밥을 잘 먹지 않으려 하는 아이에게 그 꿈을 적용하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명상에 대해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그대로 느낌만 유지하기가 힘들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 자신이 한없이 비참하게 느껴지거나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져 있을 때 뭔가에 씌운 것처럼 느껴질 때 자신에게 친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고 있다. 이처럼 꿈과 현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100% 온전히 살아 있는 존재로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상과 현실 사이의 차이 때문에 느끼는 부대낌이다. 특히 이런 부대낌에서 가슴을 일깨우는 여정에서 가장 생산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
이런 부대낌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내가 곤란에 처했을 때마다 대개는 도망치려 들기 때문이다.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한다. 마치 극도로 불편한 데도 불구하고 바위 사이에 끼어 몸을 좀처럼 움직일 수 없이 힘을 완전히 소진한 상태와 같다.
꿈 속에서 무서운 동물에게 쫓겨 어디로 피할 수도 없는 막다른 골목에 갇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처럼 어떤 심한 곤경의 상황에 처하면 그 시간들이 엄청난 위기의 시기처럼 느껴진다. 깨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처한 상황을 수긍하고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거부하는 일 또한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조금 더 겸손해지는 동시에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곤란한 상황 자체가 이렇게 부드러운 태도와 시야를 넓혀준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현실에 집중하는 삶을 통해 거부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집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살아가면서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것 같은 역설적 상황에 수없이 부딪친다. 거부하느냐 하지 않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를 선택하지 못해서 둘 다 하지 않거나 둘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위치가 분명하지 않은 자리에 초대받아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았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느끼려는 순간,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사인을 받는 것이 인생살이 과정이다.
영광과 비참함이 항상 공존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다. 영광은 나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영감을 주고, 비참함은 더 편안한 삶에 필요한 부드러움을 만들게 도와준다. 이 둘은 내 인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 가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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