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나름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희로애락의 감정에 따라 좋고 나쁨을 나타낸다. 내가 아무리 스스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감사나 칭찬의 말보다는 예상치 못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그러면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무언가 보상받으려는 마음이 없을 때 진정하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무엇을 바래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상대가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감사함을 표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지만, 내가 감사해 한다고 상대도 나에게 감사의 말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항상 옳은 일이 아니다. 어떤 기대도 없이 그저 나 자신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두는 데 의미가 있고, 거기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자비심이 무엇인지, 인내와 관용이 무엇인지 잘못된 개념을 나 스스로 만들면 곤란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분명 자비심도 있지만, 어리석은 자비심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한 일이니까" "좋은 목적이니까"라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모든 일을 무사히 넘기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진정한 자비심이나 인내가 아니라 오히려 통제에 가깝다. 잘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으려 하고, 엄연한 현실과도 접촉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대신에 그저 어떤 이유를 대기 위해 어리석은 자비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도를 다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진료실을 방문하거나 손님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나만의 비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정형화된 공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것을 제시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그러 별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대상을 대한다 해도 한번씩 고약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오해하지 말자'고 애써 나를 다독이며, 조화롭게 해결하려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저 충돌을 피하고 싶고, 일을 더 악화시키고만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진정한 자비심이 아니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그저 겁쟁이일 뿐이다. 그렇게 해서는 조만간 주객이 전도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상황에 맞서지 않고 상황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도 있지만, 상대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집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를 곡해하여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다함께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