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의 무지나 망상이라는 방식에 의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고통의 지배를 받아왔다.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응하는 행동은 사실 하나의 단일한 과정 속에 있으며, 그 둘을 분리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의식의 낡은 습관이나 무지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분리 과정은 필연적이거나 자동적이지도 않다. 다만 내가 마음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심리적인 시간에 점령당하지 않는 것이 인간으로 살아남는 유일한 기회다.
심리적인 시간에 점령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서 기쁨과 편안함, 그리고 가벼움을 느끼는가?"라고 질문해보자. 만일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현재의 순간을 뒤덮고 있어서 삶이 부담스럽고 투쟁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의 일상에서 하고 있는 일에서 기쁨과 편안함, 그리고 가벼움을 느낄 수 없다고 해서, 반드시 그 일을 그만두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일을 수행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는가?'는 항상 '무엇을 하는가'보다 더 중요하다. 내가 그 일을 통해서 성취하고자 하는 결과보다 그 일을 수행하는 자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즉 지금 이 순간에 주목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현재 상태에 완전히 순응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무언가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내가 현재의 순간을 존중할수록 모든 불행과 고난이 해결되고, 삶에는 기쁨과 평안함이 충만하기 시작한다.
현재의 삶의 순간에 충실하면서 항상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으면,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단순한 움직임 하나에도 고결함과 봉사와 헌신과 사랑의 의식이 스며들게 된다. 하나 하나의 행동에 직결되는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하나 하나의 행동 그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결실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삶은 '지금' '현재'에서 이탈해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면 할수록 '나'를 벗어나 '밖'을 향하게 되어 쫓기듯한 삶을 살게 된다.
지금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것을 멈추면 ,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기쁨과 즐거움이 흘러들게 된다. '지금'에 집중하는 순간, 고요함과 평화를 느끼게 된다. 더 이상 만족과 성취를 미래에 걸거나 미래에서 구원을 기대하지 않을수록 지금 하는 일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성공이나 실패가 나의 내면의 존재 상태를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밑바닥 상황을 흐르는 삶 자체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적 시간에서 벗어나면 나의 자아는 개인적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 자체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완전하고 온전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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