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삶의 당혹감과 두려움이나 분노나 화가 났을 때 나를 그렇게 만든 상대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하나 둘 셋을 세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그러면 놀랍게도 상대의 느낌에도 마음이 열리며, 가슴도 열리고, 눈도 열리고, 상대의 얼굴과 가슴에 어떤 것이 나타나고 있는지 보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한 때 나였을 수도 있으니까.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한 때 나였거나 내 어머니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거리에서 만나거나 스치는 모든 사람들이 한때 나 였거나 나의 가족이나 친척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고 관심과 호기심을 느끼며 바라만 봐도 좋다는 의미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아주 열정적이거나 공격적이 아니면 외부에 관심이 없다.
내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고 주위 사람들과 스승으로부터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 배움은 세상 속으로 나 자신의 길을 만들며 갈 수 있도록 영감을 얻는 과정이며, 나 자신의 여리고 부드러움, 명료하고 열린 마음의 능력을 일깨워준다.
배움은 뭔가 나의 가슴에 울림을 주며, 그 대상은 부모와 가족과 친척, 그리고 선생님들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그들과 인간적 관계를 맺기를 원하게 되고, 이 때 믿음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떤 사람과 진지한 관계가 시작되면, 상대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며 상대로 나에게 그렇게 하면서 하나의 세상 집단으로 엮이게 된다. 그런 관계를 너무 낭만적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영혼의 친구와 함께 있으면 나의 온갖 약점들이 겉으로 드러난다.
친한 친구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의 유일한 차이점은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거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병에 걸렸거나 죽음에 이르렀거나 상관없이 영혼의 친구에게는 모든 것을 다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헌신한다는 것이 봉건시대의 군주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처럼 그런 행동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세상이 아니다. 아무튼 영혼의 친구 관계가 만들어지면 실제로 헌신을 추구하게 된다. 그 관계는 생각했던 것만큼 그저 받기만 하는 편안한 관계가 아니다.
친구가 언제나 친절한 사람도 아니고, 한번도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지 않았던 부모를 대체하는 존재도 아니며, 나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 관계를 통해 비로소 내 얼굴에 난 점을 스스로 보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