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3-12]나의 삶이 항상 고달픈 이유: 분별하려는 마음을 경계하자
부처님께서 우리의 생명과 자아를 해석하신 다섯 가지 집합인 색수상행식(色受相行識)으로 구성되는 오온 중 마지막은 식온(識蘊)이다. 이 식온은 또 팔식인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으로 나뉜다.
팔식은 다시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심(心)으로 이들이 모이면 여러 현상을 일으키고, 인지와 판단을 만들어 낸다. 둘째는 의(意)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고, 나에게 생각이 생기면 의는 한 가지 '나'에게만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을 '의'라고 한다. 셋째로 식(識)으로 외부 환경을 분별하고 지각할 수 있는 마음이다.
때로는 심, 의, 식을 삼으로 통칭하기도 하고 식온이라 부르기도 한다. 식(識)은 다른 마음을 일으키고 내가 주도하기 때문에 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눈은 그저 사물을 보기만 하지만, 막상 분별하기 시작하면 안식이 작용한다. 예를 들어 낡은 집과 새 집을 분별하는 것이다. 귀도 소리를 듣기만 하지만, 슬픈 음악, 흥겨운 선율 등의 소리를 분별하게 되면 이식이 작용한다.
코도 그저 냄새만 맡지만, 향기와 악취를 분별하기 시작하면 비식이 작용하고, 혀도 맛을 보기만 하지만, 쓴맛과 단맛을 분별하기 시작하면 설식이 작용한다. 몸은 그저 외부의 사물을 접촉하기만 하지만, 편안한 것과 불편한 것을 분별하기 시작하면 신식이 작용한다. 이렇게 다섯 가지 식은 어떤 것이 생겨나든 의식도 동사에 나타난다. 의식은 추상적인 개념을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말나식과 아뢰야식은 불교의 매우 독특한 관찰법이다. 쉽게 말하면 , 말나식은 '나'가 있다고 착각하는 의식으로 아집의 근본이며, 아뢰야식은 '여래장(如來藏)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우주가 처음 생겨난 순간의 의식을 포함해서 모든 의식을 포함해 모든 의식의 씨앗이 그 속에 들어있고, 모든 선악의 씨 또한 아뢰야식 안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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