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항상 현재의 삶의 현장을 지킨다는 말이다. 만약에 '지금 여기'를 떠난다면 내 삶은 존재할 수 없으며, '지금 여기'를 변화시키거나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그런 모든 내부 저항을 떨쳐 버리고 '지금 현재 여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불행과 원망과 자기 연민을 사랑하는 헛된 자아가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세상에 나 자신을 내던져 맡겨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나를 세상에 맡기는 것은 연약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위대한 힘, 자신감이 숨어 있다.
나 자신을 세상에 내던져 맡길 수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영적인 힘이 있다. 그런 내맡김을 통해 우리는 그 상황에서 내면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상황이 변화되고 결국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면 당장 그 일을 시작하자. 그런 상황을 스스로 선택했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수동적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그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즐기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현재를 미래로 향해 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축소하고 있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여기' 있으면서 '거기'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현재에 있으면서 미래에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나'라는 존재가 둘로 갈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내부를 분열시키고 그것을 견디면서 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해도 정상은 아니다.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에 저항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
몸을 움직이고 일하고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를 완전히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 순간의 높은 기운의 흐름을 즐기자. 그러면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더 이상 둘로 분리되지도 않을 것이다.
움직이고 달리고 일하면서 동시에 그런 삶을 즐기게 된다. 아니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해야 할 일은 내 마음을 지켜 보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말을 할 것이다.
'나는 일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런 마음을 관찰해보자. 거기에 미소를 보내자. 자꾸만 과거에 매달리는 마음도 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과거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생살이의 함정이다.
과거의 공적이나 모험, 또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죄의식, 자부심, 원망, 후회, 분노, 자기 연민을 만들어 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릇된 자의식을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 과거를 축적함으로써 신체 노화를 재촉하고 있다.
과거에서 떠나자. 과거는 삶에 필요하지 않다. 단지 현재에 관련해서 꼭 필요할 때만 과거를 참조하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의 힘과 완전한 존재를 느껴보자. 현재 존재하는 상태의 나를 느낄 수 있다. 그런 나를 느끼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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