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젊은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젊다는 것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고, 호기심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성취하는 가장 멋진 원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젊음은 그 자체가 인생을 구축하는 진정한 요소 중의 하나가 된다.
요즘은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이 금요일인 것처럼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이 느껴질 때가 특히 그렇다. "그 일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라는 말은 "그 일을 할 만한 돈이 없어"라는 말처럼 거짓말이다.
"나이가 너무 많아"라는 말은 초보자가 된다는 자아의 위축감에 따른 감정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나이에 관계 없이 어떤 일을 시작해 보면 나이가 많은 경우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게는 창조적인 열망과 인생 경험이 많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한 배움에 대한 욕구도 훨씬 강하며, 늦게 시작한 사람들 중에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나는 무었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라는 말은 그냥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느끼는 일반적인 두려움이다.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 같은 감정적 느낌은 당연하며, 그런 만큼 진정한 문제는 되지 않는다. 무엇이 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은 백 세 시대에는 자아를 억제하는 허튼 소리일 뿐이다. 두려움과 맞서는 것을 피하기 위한 회피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세상은 젊음을 찬양하고 젊은이들에게 뭔가 시도할 자유를 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나이 든 사람들을 업신여기면서도 그들의 약간 기행적인 행동을 눈감아주는 문화 역시 가지고 있다. 그러나 꿈을 좇기에 너무 늙은 나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일을 꿈꾸기에 너무 어린 나이도 없다. 아무리 늙고 노쇠하거나, 어리고 어리숙해 보여도 해볼 수는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뭔가에 미쳐보는 것은 창조적인 탐험에 나서는 데 필수적인 일이다. 누구나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이 나이에 그런 짓을 하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 창조성은 깨달음처럼 삶의 과정 중 어느 한 순간 일깨워진다. 그 순간 시간의 벽을 뛰어 넘게 되는 것이다.
창조성이 회복되면서 비로소 스스로 깨닫게 된다. 만족스러운 삶은 철없다고 여기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과 비슷하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열망했던 일의 한쪽으로 물러나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하기까지는 한 일 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나는 그 일을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아"라는 말은 달리기를 시작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자아의 속임수일 뿐이다. 그 속임수에 넘어가는 여우가 제 꾀에 넘어가듯 어떤 일의 본질보다 그 일을 하는 기간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너무 오래 걸려"
인생의 하루하루는 끝없이 되풀이되는 도돌이표다. 나이가 아니라 분명한 목표가 있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얼마나 인생이 즐거워질 것인지 생각해보자. 새로운 의욕이 나이에 상관 없이 벌떡 생겨날 것이다. 그것을 회피는 과정에서 나이에 따른 우울증이 생겨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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