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항상 나의 지향하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하지만, 결과에 낙관적 관점을 가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낙관주의는 일종의 장밋빛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아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비관주의로 전락할 수 있다.
지나치게 정직한 시각으로만 뉴스를 보면 이런 저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당연히 아주 나쁜 일도 많지만, 세상에는 그와 동시에 훨씬 더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비율에 대한 감각과 넓은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낙관은 실제의 현실보다 기분에 의지하는 사고방식이다. 상황이 위중할수록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기분에 휩쓸리기 쉽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일시적인 기분이 아니라 확고한 신념에 기반한 장기적 희망을 갖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개인적인 삶을 뒤돌아봐도 완전히 희망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는 깊고 흔들림 없는 신념을 믿는 것이다. 절망은 깊은 슬픔으로부터 올 수 있지만, 이는 쓰디쓴 실망과 가슴 찢어지는 위험으로부터 나을 보호하기도 한다.
포기와 냉소주의는 상처를 입거나 희망의 비극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보다 쉽게 나를 달래는 태도이긴 하지만, 희망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벌거벗은 가슴으로, 이 폭풍우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태풍 안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희망만이 진정한 절망의 해독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신념이 필요하고, 그 신념이 인생의 방향을 찾기 위한 고집이거나 인간 본성에 그친다 해도 비슷한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길러가야 한다.
일본 식민지 시절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웠던 선배들처럼, 6.25남침 전쟁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선배들처럼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적 공동체도 똑같다.
절망은 우리를 안으로 파고들게 만들지만, 희망은 우리를 다른 이들의 품속으로 보낸다. 많은 경우 희망은 사랑과 같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결혼을 신청할 때 어떻게 그때의 사랑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는 이유인 사랑에는 증거가 없지만, 그래서 결혼 후 이혼을 하기도 하지만 마음 속 깊은 내면에서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 생각했고 상대도 바로 똑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서로가 옳았던 하늘이 점지해준 선택의 결과다.
단지 현재 우리 모두가 서로의 호의에 대한 연민이라는 똑같은 인간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런 더 깊은 인간적 가치들을 기르도록 배울 수 있어야 기본적인 인간적 가능성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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