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9]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우리는 모 아니면 도인 세상에 살고 있다
배우자는 훔쳐 갈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불행해진다. 왜냐고? 배우자를 훔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므로 내 마음을 움직여 행복을 느끼며 살 수는 있다.
어떤 사람과 영원히 함께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나 자신은 상대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만들 수 있다. 배우자와 함께 관광 여행을 가는 것은 나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혼자 여행 가는 것은 가능하다.
다른 사람이 나와 함께 인생길을 동행하겠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의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의 눈으로 앞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내 다리로 걷고 내 눈으로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 자신의 인생길을 완성해야 하는 이유다.
결혼이라는 문제가 나를 어떤 개념 속으로 밀어 넣곤 한다. 바로 남녀에 관한 관념이다.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거나, 결혼은 이래야 하고 연애는 저래야 한다는 등의 관념이 울타리가 되어 나를 가둔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관념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자로 혹은 남자로, 아내로 혹은 남편으로, 의사로 혹은 사업가로 살아가야 하는지 등 수많은 관념 속에 갇혀 살아간다. 인생 여정이라는 것이 곧 나 자신을 어떤 관념의 틀 안에 가둔 채 그것이 세상 전체라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호불호와 성공과 실패의 두 세계로 나누고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나쁜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아니면 안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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