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6]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온전한 사람으로 전체 안에서 살아가자
세상은 형형색색이고 곳곳에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모든 사람이 다른 세상에 살면서 서로 담장을 뛰어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파편처럼 부서진 곳에 살면서 전체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머리, 몸통, 팔, 다리가 모두 온전하게 붙어 있는 용모 그 자체가 아니라, 여기서 온전함이란 분열의 상대적 의미다. 인간과 자연의 분열, 몸과 영혼의 분열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원래가 자연의 일부이지만,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었다. 집은 우리를 자연과 격리시켜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개인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정신적인 분열, 즉 혼란이다. 우리 모두 혼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마음 속으로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고, 마음 속으로는 입에 발린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 마음과 행동이 오랫동안 분열되어 있으므로 병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고, 정신병도 많아진다.
그러면 인간과 자연의 분열을 해결하는 방법은 몸과 영혼의 분열을 해결하는 것이다. 분열된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그 속에 휩쓸리지 않고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세속과 형상, 차별함의 이치를 잘 알고, 세계가 성립되고, 머무르고, 파괴되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이치를 잘 알고, 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네 가지 모양인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이치를 잘 아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불법과 계율, 마음과 소견과 지혜, 그리고 도와 도가 아닌 것을 가리고 수행하는 지혜와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데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이 중요하다. 세상 모든 차이를 알면서 어떤 차이가 없음도 알고, 세상 이치를 이해하면서 또한 궁극의 이치를 알고, 세상 속인으로 살면서 또한 높은 경지의 도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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