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15]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깨달음이 모든 직업을 정당하게 만든다
우리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다름과 차이 중 어느 하나에만 집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집착 때문에 스스로를 곤경에 몰아넣는 경우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다름과 차이 중 어느 하나에만 집착하면 인간관계에 다툼이 생기고 서로 원망하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 수없이 마주 치는 모순, 충돌, 곤경이 대부분 이런 편견에서 시작된다. 편견은 생활을 편협하게 만들고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 곤경에 처했다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기 생각을 들여다보자.
생활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자신의 관념에 문제가 있거나, 또 서로에게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서로를 바라보는 자기 생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합일의 이치를 잊지 말자. 세상은 하나이며 둘일 수 없고, 생겨남이나 사라짐도 없고,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다.
분리된 듯 보이는 것들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로 살 수 있다. 나의 마음가짐을 바꾸기만 하면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서,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오가며 살 수 있다. 나는 의사이기도 하고 소아암대회장이기도 하고 또 다른 신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아니기도 하다.
그저 존재할 뿐이다.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하든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가? 그게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직업은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개념이자 구분일 뿐, 그것에 영혼을 구속당하지 않아야 혼란과 다툼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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