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12]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의미는..
우리는 누구나 갓 태어났을 때는 분별심이 없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는 날, 누구는 부잣집으로 가고 누구는 가난한 집으로 간다. ㅎㅎ 바로 그 때부터 신분이 구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떻게 누구는 귀하고 누구는 천할 수 있을까?
과장, 국장, 사장, 실업자, 스타 연예인, 박사, 학사, 교수, 남자, 여자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구분이 생기기 전에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천차만별인 신분, 생김새, 피부색을 모두 헤치고 그 속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 자체를 보아야 한다.
각약각색의 옷을 잆고 각자 다른 지위를 가지고, 어떤 이들은 허리를 굽혀 다른 사람이 먹다 버린 음식을 줍는다. 그런 모습을 보지만, 그런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 순간의 생명의 생동적인 자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날씨에 그 곳에서 그런 생명들이 자기의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그것은 신체의 선이 만들어 내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생명의 음률이다. 그 속에 슬픔도 있고, 희열도 있고, 선함과 악함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꼬리표를 붙여 이런 저런 울타리에 가두려 하지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이유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일 뿐 내 일이 아니며 상관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스스로 꼬리표를 붙여 어떤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말은 내가 우주 않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무한한 우주가 들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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