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13]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대립의 개념에 집착하지 말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온전한 하루를 살아라"는 말에는 나만의 배타적 삶만이 아니라 비교의 뜻도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 위한 비교가 아니라 현란한 겉모습을 꿰뚫어 그 속에 감추어진 본질을 찾으라는 의미다.
'합일(合一)'이라는 개념 속에는 높고 낮음의 구분도 있지만, 높음과 낮음의 개념 자체가 없기도 하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사람들은 돈, 직위, 명예 등 늘어나는 것은 좋아하고 기쁘하지만, 줄어드는 것은 싫어하고 슬퍼할 뿐이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슬프다.
"어떤 사물이든 때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늘어나는 것이고, 때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줄어드는 것이다"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복은 화 속에 숨어 있다:라는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보듯이 재앙 속에 행복의 씨앗이 숨어 있고, 행복 속에 재앙이 움트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 당장의 화가 반드시 화인 것도 아니고, 눈앞의 복이 반드시 복인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몸을 낮추는 것이 싫지만, 몸을 낮춘 덕분에 재앙을 피하기도 한다. 또 적게 가지면 많이 얻고, 욕심을 내면 오히려 잃을 수 있는 것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대립되는 개념들이 쉽게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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