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으로 구성되는 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첫 인상이고, 첫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라고 한다. 녹소리가 그 만큼 호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말이다.
다음으로는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를 인정할 줄 알고,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거나 뒷담화를 하지 않으며, 비판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고,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하고, 받기보다 먼저 주거나 잘 베풀어야 유대감이 향상되면서 인상도 좋아진다.
소통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비언어적 메시지라는 말이다.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사서 일상생활에서 손해를 자주 보는 사람과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차이가 바로 이런 비언어적 메시지를 잘 전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관계에서 겉모습보다는 진심이 더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소통에서는 전하는 말의 내용보다 겉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진료실에서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만날 때면 더욱더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
고통 받는 사람들과 마주할 때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 중요하다. 반말이나 고압적 태도 등 잘못된 방법으로 대하면 '저 사람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가 줄어들게 된다.
상대의 어떤 태도에 따라 일단 '어차피 알아주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일단 하게 되면, 소통이 시작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전혀 나쁜 의도가 하나도 없었으나, 아니 나쁜 의도는 커녕의사로서 나의 열과 성을 다하여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말이다.
나의 거친 태도나 말소리, 팔짱 낀 거만한 자세,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끼어들기 등 나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환자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예를 들어 팔장을 끼는 것은 나와 상대 사이에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취하는 자세다.
팔짱을 끼거나 허리에 손을 얹고 대하는 것은 위압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이야기 도중 몸을 돌려 앉거나 나가거나 상대를 내려다보듯 바라보는 것은 경청하는 자세와는 거리가 먼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보는 등 한눈을 팔다보면 결코 상대와 연결이 될 수 없다.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상대에게 집중하는 자연스러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 거리, 앉는 위치, 몸의 방향이나 자세, 시선과 표정 등이 모두 비언어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경청하는 대화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비언어적 메시지는 따뜻한 표정으로 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말하고 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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