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이 모여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들을 하다보면, 내 생각이 더 나은 것이 아님을 제대로 알게 된다. 그저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모두가 함께 참가하고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한다면 사람이나 나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모두가 더 나은 성취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모두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머릿 속에 든 생각, 내가 직접 경험한 것도 아닌, 그저 다른 사람들의 삶의 경험에서 알게 된 생각들이 우리 사이에 끼어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나를 갈라놓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름이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갈등을 야기하지 않으며, 나의 염원이 분란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함께 하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인간이 되는 새로운 방법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이전의 우리의 경제개발시대의 경험처럼...
사람은 누구나 관대하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내하고 소중한 시간을 소비하며 여기까지 오는 내내 관대했다. 어떤 생각을 몇번이고 반복하고 또 다시 말하는 것을 진득하게 들으면서 이번 인생 여정의 핵심을 되새겼다.
나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지만 그저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는 기분으로 건드려보기만 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관대함의 바탕이 되었으니까 그 마저도 잊어버리자.
나의 삶의 여정에는 삶은 수백만, 아니 수조 번의 순간들이 있으며 이것을 꿰뚫어 하나의 실로 이어온 것이 나의 삶이다. 하나의 순간을 일정한 구간이나 길이로 규정할 수는 없다. 1초, 1분, 1시간, 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항상 있다. 그런 순간들은 길면 길수록 어쩐지 더 짧아 보인다. 반대로 짧으면 짧을수록 더 긴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일을 마지막으로 할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 느껴진다.
단 몇 초 동안 사랑하는 아이들의 눈을 깊이 들여다본 적이 있다면 시간이 정지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단 몇 초가 1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1시간이 단 몇 초처럼 흘러갈 수도 있다. 시간 속에서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간의 내용, 즉 콘텐츠다.
어떤 방식으로 인생의 시간을 경험하든 어떤 순간이 왔다가 가버린 줄도 몰랐는데 이미 가 버리고 없는 것이 인생이며, 그런 순간이 기억이다. 이런 기억은 내 마음 속에 새겨져 평생 나만의 것으로 남아 있으며 누구도 뺏어 가지 못한다.
내가 간직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기억을 없앨 수도 없다. 느리거나 빠르고, 좋거나 좋지 않고, 재미있거나 지겹고 따분한 모든 기억들 중에 중요한 단 하나가 바로 무엇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놓쳐버렸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깨닫지만 이미 너무 늦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기억이다.
그래서 앞으로 죽기 전에 내가 맞을 수많은 순간들에 대해 내가 이룰 수 있는 것과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면 한 가지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무엇이든 헛되이 낭비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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