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스트레스와 고난이 없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스트레스나 어려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축복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사실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고 건강하다.
흔히 알려진 주장과는 달리 스트레스가 절대적으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미약하거나 적절한 정도의 극복 가능한 스트레스는 건전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라 할 수 있다.
다만 어린 시절에 자연 재앙이나 극단의 가난에 처하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반대로 스트레스를 전혀 경험하지 않는 것도 매우 해롭다. 그런 부정적인 경험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삶의 만족감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 매우 격심한 고통을 겪었거나 아무런 고통도 없었던 경우보다 어느 정도 고통을 겪은 경우가 시간이 흐른 뒤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말이며, 이는 스트레스에도 효율적인 수준이 있다는 의미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로 과부하가 걸리면 인생이 힘들어지지만 너무 적은 스트레스도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곤경을 겪는 가운데, 자신의 대응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과거에 여러 재앙을 겪었다면 가장 나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반면 스트레스가 없는 인생을 살았다면 고통이라는 새로움 자체가 더욱 강한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 스트레스를 잘 극복했다면 새로운 스트레스에도 걱정을 덜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방식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감정에 휘둘리며 기존의 문제보다 새로운 사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뇌는 현재의 재해를 긴급상황으로 인식하여 늘 발생하는 긴급상황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질병, 가난, 독재 등 일상적인 긴급 상황에는 감정이 무뎌져 있기 때문이다. 재해는 새롭고 극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한층 강력하고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더 중요하거나 관심을 가져야 할 사건이라고 무의식이 오도하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살기 힘든 세상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희망하는 대표적 직업이 의사였다. 꼭 의사가 아니라도 직업 활동을 통해 세상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개인마다 성격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위협 아래에 놓이게 되면 평소 위기대응 패턴에 관계없이 모두가 똑같은 심리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심리적 변화 패턴이 자연재해나 테러 희생자를 치료하거나 전쟁
시 심리전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자와 여자가 위기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의 수준은 여자들이 더 높지만, 안정된 모습의 행동은 오히려 남자들이 더 많이 보인다. 어떤 경우든 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