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조만간 닥치거나 예상되는 피해나 위험을 그냥 방치하고 있거나,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등 정말 중요한 문제를 처리하지 않고 있을 때 우리 마음은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런 진짜 경보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몇 달째 운동을 하지 않는 것, 조금씩 무디져 가는 듯한 사회생활, 지나친 음주와 흡연, 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문제,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는 미납공과금, 점점 버릇이 없어지고 반항적으로 변하는 10대 자녀, 건강 이상에 대한 불안 등의 신호다.
어느 날 문득 시작된 이런 불은 빠르게 혹은 천천히 내 삶을 태울 것이고, 때로는 완전히 모두 태워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건강, 재정상태, 인간관계, 행복, 나에게 의미가 있는 정신적인 삶과 관련된 뭔가 긴박한 상황이 그런 것이다.
갑자기 변기가 막혔거나 국세청이나 경찰서에서 소환장이 왔거나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면 즉각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해결하지 못한 중대한 욕구에 대한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일이라 하루쯤 더 미룰 수 있는 문제나 불씨라고 그냥 방치하기 쉽지만, 결국에는 엄청난 대가를 초래하게 된다. 불씨가 그대로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거기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 이미 느끼고 있다.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야만 한다. 때로는 인생의 말년에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옛날에 그랬더라면'이라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런 문제를 직시하기를 꺼리는 마음이 있는지 살피고, 그런 마음이 있다면 당장 버려야 한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문제를 처리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처리하면 마음의 불편감이 사리진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삶을 개선하는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운 기분까지 들기도 한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생길 많은 이점들을 생각하고, 그것들을 마음 속에 선명하게 떠올리는 것이다. 생활이 개선되고, 잠도 잘 자고, 기분도 나아지고, 사랑도 잘하게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고, 이런 이점을 가슴 깊이 갈망해 보는 것이다.
달콤한 꿀이 벌을 유혹하듯이 이런 이점들의 유혹을 따라가는 것이다. 문제를 계속 방치할 경우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닥치고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대가를 정확히 직시하는 어렵고도 훌륭한 일을 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 속의 죄책감이나 후회, 수치심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기꺼이 마주보고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불을 끌 것인지 아니면 하루 더 기다려 볼 것인지는 이점과 대가를 정확하게 생각해 보고 결정할 일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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