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의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인류가 처한 곤경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경제 손실도 엄청날 것이다. 기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데도 굳이 조치를 취할 경우의 비용은 이보다 훨씬 적고, 기대가치는 훨씬 더 크다.
기껏해야 저탄소기술 개발에 약간의 자원을 낭비하고,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정도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세상이 끝장난다. 한 사람이 평생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기온이 상승할 폭은 약 20억 분의 1도에 불과하다.
물론 무시해도 될 만큼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기대가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의 기온이 20억분의 1도 상승하는 정도야 아마 그 누구에게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그만큼의 온도 상승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기온이 20억분의 1도 상승하지 않았다면 일어날 리 없을 홍수나 폭염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기온이 20억 분의 1도 상승하는 피해는 막대하다.
수백만 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에 초래될 부정적인 영향은 어마어마한데, 이는 사실상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수백만 명의 개인이 모인 결과다. 기대가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비용이 세계 총생산의 1~2%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율은 미미해도 수천조 원의 손실이다, 최근에 둔화되고 있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감안하면 그리 대단한 규모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1인당 세계총생산률의 증가는 연 2%였으므로 세게총생산률의 2%의 총생산률 손실은 1년간의 성장 정체와 맞먹는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경제 시계를 1년 거꾸로 돌리는 정도면 그리 나쁠 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경제 상황에 비해 2017년 경제 상황이 현저히 나빠졌다고 볼 수도 없으니까 말이다. 개인 차원에서도 메탄, 이산화질소 등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가 포함된 개인의 생활 활동이나 제품 생산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기대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기온이 2~4도 상승했을 경우 미치는 영향만 검토하기 때문이다. 이 추측이 빗나가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후 변화 문제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렵다.
따라서 2~4도 상승이라는 예상 시나리오가 적중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부간 패널'은 기온이 6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5%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10도 이상 상승해서 재앙적 기후변화가 발생할 위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일어난다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어도 재앙에 가까운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완화하려는 노력은 한층 강도높게 전개되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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