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생존을 위해 항상 내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상황을 재분석 내지는 재평가하도록 진화해 왔다. 마음 속의 이 걱정스런 속삭임으로 인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에 문제의 징후가 없는지 항상 살피게 된다.
이런 일상생활에서의 불안과 경계심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사람들은 그런 마음이 있는지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긴장하고 경계하고 대비하는 느낌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나 방어 태세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경계심을 내려놓고, 몸을 완전히 이완시키고, 완전히 편안하고 평온한 상태로 5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원숭이가 대표적이다. 항상 불안하고 경계 상태를 늦추지 않고 갑자기 뒤에서 덮칠 동물까지도 감지하고 있다.
참 고단한 삶이고, 그런 삶은 행복을 갉아먹고, 불안과 우울증을 키우며,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들게 되는 이런 불안의 바탕은 거짓말에 있다. 그런 불안감은 지속적으로 나의 내면에 "안전하지 않아.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절대 안돼!'라고 속삭인다.
지금 이 순간 차분하게 가만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아마도 대체로 안전하다. 공격하려는 사람도 없고, 물에 빠지거나 나무에 걸린 것도 아니며,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위기 같은 것도 없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지금'이라는 말은 현재를 의미한다.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며,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와 회한에 빠지기도 한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에는 두려움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지금 이 순간을 살펴보면 대체로 괜찮음을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도 이렇게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진짜 위험이나 문제를 간과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루 서너번씩 나는 괜찮다고 혼잣말로 되뇌어 보면, 마음 속에 떠오르는 모든 욕망들을 살짝 제쳐놓으면 마음 속 고통이나 상심이 줄어들면서 돈이나 사랑 등 모든 욕망이 모두 납득할 만한 바람이며, 대체로 괜찮다는 인식과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힘든 일을 하면서 '나는 괜찮아!'라고 느끼면 이런 저런 일들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경계를 늦추거나 괜찮다고 생각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은 아무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면 괜찮다는 생각 자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정말 괜찮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그대로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내 중심은 괜찮다'는 점을 기억하자.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허리케인의 15m 아래 바다 속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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