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5-2]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법: 무명의 강을 건너는 데 의지할 것은 오직 깨달음에 대한 믿음 뿐이다
부처나 깨달음의 이치를 얻은 사람들이 볼 때는 평범한 속인들은 무명의 상태에 살고 있다. 개인이나 국가, 또는 인류 전체의 문제, 즉 지구적인 문제가 모두 무명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우리가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꿰뚫어 보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명의 생각이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애욕의 생각이 숱한 애증과 원한을 만들어 내고, 다른 사람을 이기겠다는 생각이 수많은 다툼과 암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일념무명(日念無明)이란 말이 있는데, 세상의 온갖 혼란이 처음의 한 가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다.
무시무명(無始無明)이란 무명의 생각을 끊지 못하면 세상의 혼란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게 계속된다는 의미다. 누구나 현재를 살면서 동시에 과거를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한없이 먼 옛날부터 쌓여 온 무명의 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과거의 무명이 감옥처럼 현재의 영혼을 단단하게 옭아매고 있다. 부처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우리를 속세의 무명의 동굴에서 구해 낼 수 있고, 깨달음으로 데려다줄 수 있다. 모든 족쇄를 버리면 속세의 강을 건너 생사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속세의 삶이 번뇌와 투쟁,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내 마음이 무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고, 나의 유한한 인식으로 무한한 신비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속세의 강을 건너고 싶다는 의지할 것이라고는 단 하나 밖에 없다. 깨달음에 대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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