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5-5]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법: 마음이 생기면 느낌이 생기고, 느낌이 생기면 분별이 따라온다
십이인연의 네 번째는 명색(名色)이다. 명은 정신이고, 색은 물질이다. 식이 어머니의 태문에 들어가면 배아가 만들어진다. 이 배아가 바로 명이자 색이다. 심리적 요소와 생리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명의 탄생이란 정신과 물질의 결합이자 영혼과 육신의 합일이다.
십이 인연 중 다섯 번째는 육처(六處)다. 명색이 천천히 자라면서 작았던 배아가 태아로 변화고 눈, 귀, 코, 혀, 몸, 마음이라는 6가지 감각기관이 형성된다. 이 6가지 감각기관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체를 구성한다.
십이인연 중 여섯 번째는 촉(觸)이다. 육처를 가지고 모태로부터 태어나면 육진과 접촉하게 된다. 눈이 접하는 세상은 색진(色塵)이고, 귀가 접하는 세상은 성진(聲塵), 코가 접하는 세상은 향진(香塵), 혀가 접하는 세상은 미진(味塵), 몸이 접하는 세상은 촉진(觸塵), 마음이 접하는 세상은 법진(法塵)으로 우리가 말하는 세상은 이 6가지 진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들이 알고 있는 세상은 이 6가지 감각기관으로 느낄 수 있는 세상이다. 접촉은 느낌을 만들어 내고, 느낌에는 즐거운 것과 괴로운 것이 있다. 험한 말을 들어면 불쾌하고,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비바람이 불거나 번개가 치면 무섭고,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 경쾌하며, 향기를 맡는 것은 좋지만, 악취를 맡는 것은 싫다. 이렇게 느낌을 받는 수(受)가 일곱 번째 인연이다.
촉진에는 또 단단함, 축축함, 따뜻함, 흔들림, 미끄러움, 거침, 무거움, 가벼움, 차가움, 배고픔, 목마름이 있고. 이들도 모두 편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일곱 번째 인연인 '수(受)'란 일종의 분별이다. 좋고 나쁨, 아름다움과 추함, 높음과 낮음, 귀함과 천함 등의 분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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