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5-4]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법: 최초의 마음인 의식에서 나의 여정이 시작된다.
부처의 십이인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삼세의 순환과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다. 무명과 행은 과거의 헛된 믿음으로 인한 행위가 갖가지 업을 짓는 것을 설명한다. 그런 뒤에 그 업이 현재에 다다르면 세 번째로 식(識), 즉 환생의 식을 일으킨다.
식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분별, 식별이다. 십이인연 가운데 이 식은 분별심을 의미하지만,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환생하기 직전 그 순간의 마음이다. 불교에서의 생명관은 우리가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생명이 만들어지거나 조물주 같은 외부의 존재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우리를 창조했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는 등 나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정자 속으로 파고 들어감으로써 누군가의 아들이나 딸이 되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나의 부모가 나를 낳은 것이 아니라 나의 욕망과 인연 때문에 그 부부가 나의 부모가 된 것이다.
어머니가 나를 임신하기 전에도 나는 계속 존재해 왔다. 매번 내가 이 세상으로 돌아올 때마다 이 '식'으로 인해 시작되며, 이 '식'안에 내가 과거에 쌓은 모든 업력이 축적되어 있다. 이 순간 그 업력들이 최초의 마음으로 변하고 은밀한 통로를 통해 모태에 도달하게 된다.
의식은 의식 자체의 법칙과 길이 있으며 해탈은 다시는 속세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지옥으로 떨어지든,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인간이나 짐승이 되든, 그것은 모두 내가 과거에 쌓은 업력과 사후에 환생하기 직전에 가지는 최초의 마음이다. 그 마음에서 삶의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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