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5-3]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법: 행동은 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를 가져온다
부처님의 큰 지혜를 얻거나 알기는 불가능할 것이고, 존재의 궁극적인 경지를 꿰뚫어 볼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경각심을 잃지 않고 나의 무지와 무명을 경계하기만 한다면 최소한 속세의 삶 속에 무력하게 휩쓸려 더렵혀지는 일은 피할 수 있다.
무명에 이어 십이인연이 두 번째는 '행(行)'이다. 행이란 가거나 걷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행동'과도 조금 다르다. 무명으로 인해 집착이 생기고, 집착에 빠져 행동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업을 짓는다고 한다.
질투와 분노 때문에 마음 속으로 다른 사람의 불운을 바라는 것은 의업(뜻이나 생각으로 짓는 업)이고, 다른 사람에게 악담을 하는 것은 구업(입으로 짓는 업)이며, 직접 다른 사람을 때려 상해를 입히는 것은 신업(몸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이런 업을 짓는 이유는 무명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무아의 이치를 모르고 '나'에만 집착해 번뇌가 끊이지 않고,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른 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착해 끝없이 고통을 받는다. 어떤 행동을 해서 어떤 업을 짓든 모두 미래의 원인이며 분명한 과보가 나타나게 된다.
불교에서는 업을 선업(善業), 악업(惡業), 무기업(無記業)의 세 가지로 나눈다. 행동=>업=>과보를 낳는데, 선과 악, 선악을 초월한 행동에 따라 빠르거나 늦은 시간 상의 차이는 있지만 반드시 선업과 악업, 그리고 무기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를 가져온다. 무기업은 과보를 불러오지 않고 온전한 해탈로 인도한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