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깨달음이란 경쟁심이 없어진 다음에라야 얻을 수 있다. 경쟁심이란 그냥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고로 잘해야 한다거나 내 삶이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자아의 요구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모든 삶은 다른 사람의 삶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나 홀로 떠 있는 대륙 같은 삶은 없다. 일상에 반응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경험에 따라 일상의 울림에 대한 응답이며, 아무리 생소한 삶이라도 실제로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이미 있던 삶의 유형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통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 전혀 새로운 것, 오리지날이라는 말은 나 자신의 창조적 관심을 정확하게 계획할 때라는 의미다. 독창성이란 결국 나 자신에게 변함없이 진실하게 대하는 과정이다.
창조적 정신과 상반되는 경쟁심은 이길 수 있는 생각이 아닌 것은 무조건 신속하게 모두 골라내어 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을 즉석에서 결정하도록 요구하게 되고, 결국은 위험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성공한 다음에 뒤돌아보았을 때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조금더 많은 것을 알게 될 때까지는 수많은 창조적 백조들을 미운 오리새끼로 오해함으로써 나의 의식 속에서 고개를 드는 여린 창조성을 모욕하게 된다.
미스코리아를 뽑는 미인대회나 극의 주인공을 뽑는 인터뷰장에서처럼 모든 것을 심사하고, 한번 흘낏 바라보기만 하고 그들을 가차없이 잘라버릴 수도 있다. 그들 모두가 지금은 어설프고 엉성해 보이지만 훗날 정말 멋진 미인이나 배우가 될 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회의 싹을 미련 없이 싹둑 잘라버리는 것이다. 모든 아기들이 태어날 때부터 예쁜 것은 아니다. 일상의 삶에도 성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너무 일찍 판단을 내리면 부정확한 판단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인생의 일을 절대로 서둘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의 자아가 날카롭게 저항하는 동안에는 마음껏 상상의 그림을 그리고 아무렇게나 글을 쓴다. 되는 대로 쓰는 글이 나의 문제를 바꾸는데 꼭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잘못 그린 상상의 그림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은 키워갈 시간이 필요하다. 알에서 깨어나 엎드려 있다가 어색하고 보기 흉한 모습을 거쳐 마침내 아름다운 백조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화가는 그가 그리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더 이상 알지 못할 때 비로소 정말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에드가 드가의 말처럼, 어떤 일에 대한 즉각적인 만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조급증을 조금 뒤로 밀어놓을 때 진정한 성공을 경험하게 된다.
이겨야 한다는, 그것도 지금 당장 이겨야 한다는 욕망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다. 이를 고치지 위해서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보란듯이 나만의 삶을 완성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삶의 문제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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